
폭염으로 머리 윗부분이 익어 버렸다면? 두피 화상 증상과 응급 대처법 총정리
폭염 속에서 머리가 익어 버렸습니다
지난 주말,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야외 활동을 해야 하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주말마다 야외 활동을 자주 하는 편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복장도 특별할 것은 없었습니다.
- 반팔 상의
- 긴바지
- 운동화
- 장갑
- 팔토시
- 선캡
저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커다란 착각이었습니다.
하늘에서는 뜨거운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고, 땅에서는 뜨겁게 달궈진 열기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바람마저 거의 불지 않았습니다.
물을 계속 마셔서인지 땀은 많이 흘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몸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머리 위쪽이 뜨겁고 따끔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선캡을 벗어 보니 선캡이 가려 주지 못했던 부분이 붉게 변해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마저 놀랄 정도였습니다.
급하게 얼음팩을 가져와 머리에 올려놓고 한참 동안 쉬었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지만 어지러움까지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정말 햇볕 때문일까?'
'혹시 화상을 입은 것은 아닐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화상이 맞습니다.
머리도 화상을 입을 수 있을까요?
정답은 '그렇다'입니다.
많은 사람이 얼굴이나 팔, 다리에만 화상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피 역시 피부의 일부이기 때문에 강한 자외선과 열에 노출되면 화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위험성이 커집니다.
- 대머리인 경우
- 머리숱이 적은 경우
- 가르마가 넓은 경우
- 선캡을 사용하는 경우
- 한낮에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 폭염 경보가 발령된 경우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선캡입니다.
일반 모자는 머리 전체를 덮지만 선캡은 머리 윗부분이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강한 자외선과 열이 두피에 직접 닿게 되는 것입니다.
하필 제가 머리숱이 적은 편이라, 안 그래도 대머리 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머리가 붉게 달아오르니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이러다가 진짜 대머리 되는 거 아냐...? 하는 생각에 누구한테 말도 못 하고 정말 속상했습니다.
일광 화상과 열 화상은 무엇이 다를까요?
많은 분이 햇볕에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을 단순한 피부 자극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조금 다르게 해석합니다.
◆ 일광 화상
강한 자외선 때문에 피부가 손상된 상태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붉은색 피부
- 따가운 통증
- 화끈거리는 느낌
- 부종
- 가려움증
◆ 열 화상
뜨거운 열에 의해 피부가 손상된 상태를 말합니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물집
- 피부 벗겨짐
- 심한 통증
- 염증
두피 화상의 대표적인 증상
초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1단계
- 피부가 붉어진다.
- 화끈거리는 느낌이 든다.
- 열감이 느껴진다.
◆ 2단계
- 부종이 생긴다.
- 통증이 심해진다.
- 두통이 발생한다.
◆ 3단계
- 물집이 생긴다.
- 피부가 벗겨진다.
- 진물이 나온다.
어지럼증이 나타났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저처럼 살짝이라도 어지럼증을 느꼈다면, 단순 화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화상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 열사병
- 열탈진
- 탈수 증상
- 저혈압
특히 다음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구토
- 심한 두통
- 의식 저하
- 호흡 곤란
- 경련
- 고열
응급처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첫 번째 단계
햇빛이 없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합니다.
◆ 두 번째 단계
찬물에 적신 수건을 이용해 열을 식혀 줍니다.
◆ 세 번째 단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합니다.
◆ 네 번째 단계
손으로 두피를 만지거나 긁지 않습니다.
◆ 다섯 번째 단계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얼음팩을 사용해도 될까요?
얼음팩 자체를 직접 피부에 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수건으로 감싼 뒤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차가운 온도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복에는 얼마나 걸릴까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 증상 | 회복 기간 |
| 가벼운 홍반 | 3~7일 |
| 중간 정도 화상 | 1~2주 |
| 물집 발생 | 2~3주 |
| 심한 화상 | 1개월 이상 |
저는 가벼운 홍반 정도 수준인 듯합니다.
다만 머리위쪽 두피가 약간 가렵고 긁거나 누르면 통증도 조금 있는 편입니다.
따라서 중간 정도 화상도 조금은 있는 편인 듯합니다.
일단은 1주일 정도 냉찜질을 해보고 그래도 별다른 차도가 없으면 병원에 가볼 생각입니다.
머리카락이 빠질 수도 있을까요?
가능성은 있습니다.
고온의 열이 두피에 장시간 가해지면 모낭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탈모
- 가려움증
- 두피 염증
- 각질 증가
따라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안 그래도 머리숱이 적은 편인데, 여기서 탈모가 더 진행된다면 정말 큰일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 경험을 통해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닙니다.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재난에 가깝습니다.
특히 다음 사항은 꼭 기억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 모자를 착용하십시오.
챙이 넓은 모자가 좋습니다.
한여름 야외 활동 시에는 무조건 챙이 넓은 모자를 써야 합니다.
제 친구들은 전부 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왔는데, 저만 선캡을 썼습니다.
그날 저 혼자만 바보가 되었습니다.
◆ 선캡만 사용하는 것은 피하십시오.
선캡만 쓰는 것은 머리 윗부분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서 장시간 선캡을 쓰고 있으면, 말 그대로 머리 윗부분 두피가 벌겋게 익어버립니다.
◆ 긴소매 옷을 입으십시오.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약간 헐렁하고 땀 배출이 잘되는 원단의 긴소매 셔츠가 좋습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반팔 상의를 입어야 한다면 반드시 팔토시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합니다.
갈증이 느껴지기 전에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조금씩 자주 마셔야 합니다.
◆ 정오~오후 무렵(오후 12시 ~ 4시)의 야외 활동은 피하십시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입니다.
이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서늘한 실내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저 역시 이번 일을 겪기 전까지는 머리도 화상을 입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햇빛에 조금 그을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선캡 하나만 믿고 폭염 속에서 몇 시간씩 버티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었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여름철 야외 활동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여름철의 태양은 생각보다 훨씬 강합니다.
우리는 얼굴과 팔만 보호할 것이 아니라 머리와 목, 귀까지 함께 보호해야 합니다.
건강은 잃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지키는 것입니다.
이번 여름만큼은 모두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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